주요 AI 엔진 4곳에서 7개월간 집계된 핵심 도메인

검색 마케팅 도구 판매 기업인 셈러시(Semrush)는 10월 13일 발표한 '2026 AI 가시성 지수(AI Visibility Index)' 보고서를 통해,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주요 생성형 AI 플랫폼 전반에 꾸준히 노출된 15개 핵심 도메인군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 플랫폼은 오픈AI 챗GPT(ChatGPT), 구글 제미나이(Gemini), 구글 AI 모드(Google AI Mode), 구글 AI 개요(Google AI Overviews) 등 4곳이다. 셈러시는 미국과 영국 지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4개 플랫폼 전체에서 7개월 내내 상위 100개 언급 목록에 모두 포함된 도메인 그룹을 '유니버설 코어(Universal Core)'로 분류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obe Inc.)는 이 15개 도메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언급과 출처 인용의 차이… 전환 효과는 미검증

보고서 내용과 시장 분석에서는 AI 답변 내 단순 '언급(Mentions)'과 웹사이트 '인용(Citations)'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문장 안에 특정 브랜드나 기업 이름이 들어가는 것과, 사용자가 눌러 이동할 수 있는 웹사이트 링크가 출처로 인용되는 것은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출처 인용은 외부 웹사이트로의 유입 트래픽을 형성하는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경로를 제공하지만, 이 역시 유료 결제나 제품 구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나아가 텍스트 형태의 단순 언급은 클릭 경로조차 제공하지 못한다.

벤징가(Benzinga) 등 외신은 셈러시의 이번 자체 조사 결과가 어도비의 AI 가시성이 실질적인 추가 매출을 창출하거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지까지는 입증하지 못한다고 짚었다. AI 기반 정보 탐색이 실제 측정 가능한 고객 반응이나 관련 마케팅 제품 수요, 장기적 사업 성장으로 치환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단순한 가시성 신호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 사이트가 보는 지점

AI 엔진 답변에서 텍스트로 단순 등장하는 '언급'과 사용자가 방문할 수 있는 URL '인용'은 측정 단위와 목적이 완전히 다르다. 앞서 클릭에서 인용으로, SEO와 AEO의 역할 분담에서 다뤘듯, 트래픽을 유발하는 링크 출처와 모델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브랜드 언급을 분리하지 않으면 가시성 데이터가 과장될 수 있다. 셈러시의 이번 자체 발표 역시 마케팅 도구 판매 업체의 자체 집계 지표로서, 상위 노출 빈도가 실제 방문이나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