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마케팅 리더 중 49%가 전통적인 검색엔진 최적화(SEO)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업용 생성형 AI 작업 공간을 개발·판매하는 미국 기업 타입페이스(Typeface)는 2026년 10월 14일 발표한 '신호 보고서: AI 가시성 격차(Signal Report: The AI Visibility Gap)'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체 조사 응답자 49% "SEO 축소 또는 중단"

타입페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직급부터 부사장급까지 아우르는 미국과 영국의 마케팅 리더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49%가 생성형 AI 검색 발견이 늘어남에 따라 전통적인 SEO 투자를 축소하거나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축소 계획과 전면 중단 계획을 분리해 집계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응답자의 44%는 향후 12~24개월 동안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및 답변 엔진 최적화(AEO)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90%는 AI가 브랜드를 설명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고, 64%는 3년 이내에 AI 챗봇이 기존 검색보다 더 많은 브랜드 발견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프롬프트 50%가 '추측'… 측정 기준 부재 드러나

높은 자신감과 달리 구체적인 실행과 측정 체계에서는 혼선이 드러났습니다. AI 플랫폼이 이용자의 프롬프트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응답자의 52%는 상위 검색 키워드를 프롬프트로 변환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50%는 최선의 추측에 의존해 추적 대상 질문을 정한다고 답했습니다. 영업팀이 고객에게 들은 질문을 활용한다는 비율도 48%에 달했습니다.

실제 성과 측정 방식에서는 대규모 자동 프롬프트 모니터링을 쓴다는 응답이 39%, AI 엔진을 통한 웹 유입 측정이 33%, 수동 확인이 25%를 차지했습니다. AI 가시성의 담당 부서를 묻는 질문에는 브랜드 마케팅(28%), 콘텐츠 마케팅(22%), SEO(19%), 퍼포먼스 마케팅(17%), PR(14%)로 의견이 분산됐으며, 팀 간 긴밀히 협업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0%에 그쳤습니다.

효과 의심하면서도 실행… 전술 과열 양상

조사에서는 마케터들이 효과를 의심하면서도 인용을 얻기 위해 무리한 전술을 시도하는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AI 답변 인용을 위해 사이트를 직접 수정한다는 응답이 45%, 보도자료 발행을 늘린다는 응답이 39%, 경쟁사 비교 콘텐츠를 발행한다는 응답이 36%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68%는 사람이 볼 가능성이 낮은 AI 전용 콘텐츠 경험을 제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보도자료 추가 발행을 '과대포장된 전술'이라고 본 하위 집단 중 48%가 여전히 해당 방식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비교 콘텐츠(39%)와 추천 목록형 기사(35%)에서도 유사한 모순이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62%는 다른 브랜드들이 AI 인용을 추구하느라 콘텐츠 품질을 희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사 방법 세부 사항은 비공개

이번 조사는 타입페이스의 자체 조사이며, 정확한 표본 크기, 조사 기간, 패널 제공업체, 미국과 영국 응답자의 비율, 가중치 및 표본오차 등 세부 조사 방법은 비공개 상태입니다. 또한 타입페이스는 브랜드 지침을 AI 시스템에 맞게 구조화하는 솔루션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 해당 보고서의 제언과 상업적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습니다.

이 사이트가 보는 지점

전통 검색 순위와 AI 인용의 차이를 짚었던 클릭에서 인용으로, SEO와 AEO의 역할 분담 기사의 맥락과 달리, 현업에서는 명확한 측정 체계 없이 전통 SEO 투자를 중단하고 추측성 프롬프트로 이동하는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프롬프트가 공개되지 않는 AI 환경에서 질문의 절반을 '추측'으로 설정하는 것은 실질적인 인용 획득 여부를 검증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결국 신뢰할 수 있는 단일 측정 기준이 부재한 상태에서 전술만 과열되고 있음을 이번 자체 조사 결과가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