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유입 40% 감소와 1% 클릭률의 충격
검색 엔진을 통한 뉴스 유입 경로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습니다. 웹 분석 기업 차트비트(Chartbeat)의 연례 퍼블리셔 플레이북에 따르면, 수백 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5년 7월부터 2026년 7월까지 구글 검색에서 언론사로 유입된 추천 트래픽이 40% 감소했습니다. 이는 이전 12개월 동안 나타난 감소폭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검색 결과가 웹사이트 링크를 나열하는 대신 인공지능 요약을 전면에 내세우는 구조로 바뀌면서 이른바 '구글 제로(Google Zero)'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AI 답변 안에 언론사 링크가 노출되더라도 실제 웹사이트 방문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극히 낮았습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25년 3월 미국 구글 사용자 900명의 검색 6만 8,000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 구글 AI 개요(AI Overviews)에 인용된 출처를 클릭한 비율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과거 구글 AI 개요 도입 후 테크 매체 트래픽 55% 급감 소식과 "콘텐츠 주면 트래픽 준다" 구글의 20년 거래가 흔들린다에서 지적된 가치 교환 구조의 붕괴를 뒷받침하는 수치입니다.
블랙박스화된 AI 인용 체계와 측정의 한계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2026년 10월 13일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뉴스룸들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실험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검색 엔진 최적화(SEO)와 달리 AI 검색은 명확한 순위 산정 기준이나 공통 플레이북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세계신문협회(WAN-IFRA)의 에즈라 이만(Ezra Eeman) 미디어 AI 디렉터는 플랫폼마다 인용하는 소스가 계속 흔들리고 있음을 짚었습니다. 위키피디아, 레딧, 유튜브 등 인용 우위 플랫폼이 수시로 바뀌며, 플랫폼마다 검색 및 정보 추출 시스템이 달라 출처 우선순위도 상이합니다. 또한 대규모 언어 모델 전반에서 인용이 소수의 지배적 언론사에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산하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의 글로벌 SEO 및 AI 검색 디렉터 셸비 블랙리(Shelby Blackley)는 "업계 전반에 데이터가 너무 적어 작동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블랙박스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단기 트래픽 포기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협상력 노려
이러한 한계 속에서도 주요 언론사들은 트래픽 획득이 아닌 다른 목표를 두고 AI 최적화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가디언(The Guardian)의 제시 윌름스(Jessie Willms) SEO 에디터는 클릭에서 인용으로, SEO와 AEO의 역할 분담과 맞물려, 견고한 기존 SEO 기초 위에 GEO를 추가 계층으로 얹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악시오스(Axios)의 벤 버코위츠(Ben Berkowitz) AI 운영 총괄은 자사의 요약 중심 문체인 '스마트 브레비티(Smart Brevity)'가 AI 모델이 추출하기 쉬운 원자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록 AI가 요약문을 가져가 독자가 원문을 클릭하지 않더라도, 출처로 계속 인용되는 것 자체가 브랜드 권위를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버코위츠는 방문자 유입보다 뉴스레터와 독자 직접 관계, 전문성 축적이 핵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완-이프라의 이만 디렉터는 AI 답변 노출이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 협상에서 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AI 검색 결과의 80%에 인용되는 핵심 출처라면 기술 기업을 상대로 유료 공급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형 언론사가 아닌 중소형 매체의 경우에는 수백 개 매체가 다루는 일반 뉴스 대신 소수의 출처만 답할 수 있는 독점적 로컬 취재와 전문 정보에 집중하는 것이 인용 선택을 받는 대안으로 꼽혔습니다.
이 사이트가 보는 지점
언론사들이 AI 검색에 대응하는 기준이 웹 트래픽 유입에서 '출처 인용 점유율'과 '데이터 라이선스 협상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퓨리서치센터가 집계한 인용 클릭률 1%라는 수치는 AI 개요 노출이 트래픽 전환 수단으로 작동하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향후 GEO의 측정 지표는 유입 링크 추적이 아니라 모델별 고유 출처 선택률과 프롬프트 맥락 내 브랜드 점유 빈도로 재정의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