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릭스가 9월 11일 ‘생성형 인공지능 검색에서의 웹사이트 인용 병목 판정 방법 및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AI 검색이 특정 웹사이트를 답변 출처로 쓰지 않을 때, 그 원인을 단계별로 갈라내는 절차를 청구 대상으로 삼았다.
먼저 짚어둘 것은 출원과 등록은 다르다는 점이다. 이번 건은 심사를 거치지 않은 출원 단계이며, 청구 범위가 그대로 인정될지는 심사 결과에 달려 있다. 아래 내용은 회사가 공개한 출원 기술의 설명이다.
안 나오는 이유를 두 단계로 나눈다
출원 기술의 핵심은 미인용 상태를 하나로 보지 않는 것이다. AI가 답변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 사이트를 아예 참조하지 못한 경우와, 참조는 했지만 최종 출처로 고르지 않은 경우를 나눈다. 회사는 이를 각각 ‘발견 병목’과 ‘선택 병목’이라고 부른다.
참조 단계와 인용 단계가 실제로 벌어진다는 사실 자체는 외부 데이터로도 관측돼 왔다(본지 AI 가시성 점수의 착시 참조). 이번 출원은 그 간극을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둘 중 어느 쪽인지 판정해 후속 작업을 정하는 절차를 대상으로 삼았다.
이 출원의 특이점 — 판정을 보류하는 조건을 넣었다
측정 방식은 같은 질문을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 실행하고, 각 실행에서 제시된 참조 출처와 최종 인용 출처를 짝지어 기록하는 형태다. 여기서 대상 사이트가 얼마나 자주 참조되는지와, 참조된 경우 얼마나 자주 인용되는지를 따로 센다.
절차 설명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두 가지 예외 처리다.
- 관측 불가와 미참조를 구분한다. 플랫폼이 참조 정보를 노출하지 않아 알 수 없는 경우를, 실제로 참조되지 않은 경우와 같이 묶지 않는다
- 표본이 부족하면 판정을 보류한다. 근거가 모자란 상태에서 병목을 단정하지 않는다
AI 답변은 같은 질문에도 실행마다 결과가 갈린다. 그래서 몇 번 돌려보고 결론을 내면 우연을 원인으로 오해하게 된다. 판정 보류 조건은 그 오해를 막으려는 설계로 읽힌다.
병목이 갈리면 점검 항목도 갈린다
진단 결과는 후속 점검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발견 단계에 병목이 있으면 검색 로봇의 접근 허용 여부, 색인 상태, 내부 링크, 그리고 AI가 다시 쓴 검색어와 사이트 내 페이지의 대응 관계를 본다. 선택 단계에 병목이 있으면 실제로 인용된 페이지와 대상 사이트의 페이지를 비교해 차이를 찾는다. 조치 이후에는 같은 조건으로 재측정해 변화를 확인한다.
정성훈 인트릭스 대표는 “AI 답변에 인용되지 않았다는 결과만으로는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기 어렵다”며 “사이트가 발견되지 않는 것인지, 발견돼도 선택되지 않는 것인지 구분해야 개선 방향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트릭스는 웹페이지 1,991개를 대상으로 콘텐츠 구조 변화가 AI 크롤러의 수집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무작위 대조실험(RCT)과, AI 응답 2,880회를 웹 링크 데이터와 결합해 백링크와 AI 인용의 상관을 보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함께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인트릭스 홈페이지(intrix.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가 보는 지점
도구 시장의 다수 상품은 인용 여부를 집계해 점수로 보여주는 데까지 간다. 점수가 내려갔다는 사실은 알려주지만, 그다음에 무엇을 만질지는 사용자에게 남는다. 이번 출원이 겨냥한 지점은 그 공백이다.
다만 절차를 특허로 청구한다는 것과 그 절차가 실제로 개선을 만든다는 것은 별개다. 발견 병목과 선택 병목을 옳게 갈라냈을 때 조치의 성공률이 얼마나 오르는지는 공개된 비교 결과가 없다. 판정 정확도와 조치 효과를 검증한 수치가 나와야 확인되는 영역이고, 지금은 설계 단계의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