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화창 안에서 결제까지 완결

구글이 검색 AI 모드(AI Mode)와 제미나이(Gemini) 앱에서 대화 도중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직접 결제(Direct Checkout) 기능을 캐나다에 도입했습니다. 사브리나 제레미아 구글 캐나다 부사장 겸 컨트리 매니징 디렉터가 2026년 11월 4일 이 같은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기능은 구글이 공개한 오픈 표준인 범용 커머스 프로토콜(Universal Commerce Protocol, UCP)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소비자는 구글의 AI 인터페이스에서 상품을 탐색하다가 외부 쇼핑몰 웹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대화창 안에서 결제를 끝낼 수 있습니다. 결제와 배송 정보는 구글 월렛(Google Wallet)에 저장된 구글페이(Google Pay) 수단을 사용합니다. 거래가 대화창에서 진행되더라도 법적인 공식 판매자(Seller of record) 지위는 입점 소매업체가 유지합니다.

초기 파트너 4곳 적용과 쇼피파이 범위

구글에 따르면 캐나다 초기 출시 파트너는 룰루레몬(lululemon), 선별된 쇼피파이 판매자(Select Shopify merchants), 쇼퍼스 드럭 마트(Shoppers Drug Mart), 시몬스(Simons) 등 4곳입니다.

마니 파젤리 쇼피파이 프로덕트 부사장은 발표문에서 “캐나다 소비자들은 이미 무엇을 사야 할지 AI에 묻고 있다”며 “캐나다에 판매하는 쇼피파이 판매자는 추가 작업 없이 AI 모드와 제미나이 앱에서 상품을 정확히 보여주고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파젤리 부사장의 발언과 달리 구글은 초기 적용 대상이 전체가 아닌 '선별된 쇼피파이 판매자'로 제한된다고 명시했습니다. 앞서 쇼피파이가 AI 쇼핑 에이전트 지식 베이스를 어드민에 통합하며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 준비를 서둘렀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멤버십 포인트나 할인 혜택 같은 로열티 프로그램 연동은 이번 초기 출시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구글은 향후 몇 달 안에 소매업체와 협력해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머천트 센터 연동 계획과 남겨진 측정 과제

초기 파트너 그룹에 들지 못한 일반 판매자는 내년에 시작될 구글 머천트 센터(Merchant Center)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합니다. 구글은 내년부터 머천트 센터 계정 안에서 직접 UCP 연동을 켤 수 있도록 간소화된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판매자가 머천트 센터에 등록한 상품 피드가 AI 검색 노출과 직접 결제의 기반이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운영과 측정 지표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구글은 머천트 센터 연동 기능이 내년 언제 출시되는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초기 파트너 외 일반 소매업체의 참여 자격이나 온보딩 절차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케팅과 유입 측정 관점에서도 과제가 남습니다. 대화창 안에서 일어난 UCP 직접 결제 주문이 머천트 센터와 구글 애즈(Google Ads) 보고서에 어떻게 집계되고 기여도가 배분되는지는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쇼핑 광고나 실적 최대화(Performance Max) 캠페인과 직접 결제 기능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트가 보는 지점

검색 결과 링크를 클릭해 쇼핑몰 웹사이트로 유입되던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동선이 AI 대화창 내부 완결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치앙라이타임스가 지적한 AI 인용, 브랜드 언급, 클릭 유입의 분리 측정을 넘어, 클릭 자체가 사라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매출 전환을 추적해야 하는 과제로 이어집니다. 판매자가 외부 웹사이트 방문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머천트 센터 피드 데이터가 AI 추천과 구매 전환에 미친 영향을 분리해 입증하는 측정 체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