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챗봇 이용 증가에 선거 캠프 GEO 도입 확산
미국 선거 캠프들이 유권자의 인공지능(AI) 검색 질의에 대응하기 위해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빅고 파이낸스(BigGo Finance)의 보도에 따르면, 시민권전국회의(National Conference on Citizenship)의 캐머런 히키 최고경영자(CEO)는 투표 결정을 앞둔 유권자의 약 25%가 후보자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챗봇에 질문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캠프들은 세금, 주거, 치안 등의 정책 질의에서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같은 주요 AI 모델이 자사 후보를 긍정적으로 언급하거나 먼저 추천하도록 만드는 작업에 비용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월 수백 달러에서 5만 달러까지… 성과 보수 20만 달러 제시도
선거 캠프 대상 GEO 서비스 비용은 대행사와 제공 범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GEO 기업 비지전트(Visigent)의 토머스 하웰 CEO에 따르면, 일반 소프트웨어 구독은 월 134달러, 디자인 및 개발을 포함한 기업용 서비스는 월 최대 9,000달러입니다. 반면 정치 캠프 대상 서비스는 월 5,000달러에서 시작하며, 미디어 배치 구매나 인플루언서 연계가 포함되면 월 비용이 최대 5만 달러까지 증가합니다.
비지전트가 매사추세츠주 공화당 주지사 후보 마이크 미노그에게 제안한 발표 자료에는 특정 분야에서 AI 추천을 선점하는 대가로 최대 20만 달러의 성공 보수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웰 CEO는 현재 6개 선거 캠프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고객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노그 후보 캠프 역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진보 성향 후보를 지원하는 런포서씽 액션펀드(Run for Something Action Fund)의 '캠프사이트(CampSight)'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교육위원회나 주 의회 등에 출마하는 정치 신인을 대상으로 월 9달러에서 250달러를 받으며, 대형 언론 모델이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대응 전략을 조언합니다. 아만다 리트만 액션펀드 대표는 수십 개 캠프가 해당 도구를 사용했으며 대기 명단에 300명 이상의 후보와 단체가 등록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 및 연방 단위 선거에는 전담 전략가를 배정하는 맞춤형 가격이 적용됩니다.
외부 사이트 배치와 레딧 활용 중심… 효과와 규제는 미정
비지전트의 전략 문건은 자사 후보를 'AI 답변의 추천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수백 개의 AI 친화적 정책 페이지를 생성할 것을 권고합니다. 동시에 AI 모델이 자주 인용하는 고권위 웹사이트의 게재 지면을 구매하고 유튜브와 레딧(Reddit)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검색 과정에서 레딧 데이터의 반영 비중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자체 웹사이트 외부의 인용 출처 관리를 중시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앞서 본지가 전한 AI 검색 인용, 자체 사이트 밖 획득 미디어 비중 84% 조사 결과처럼, AI 답변은 공식 홈페이지 내부 문서뿐 아니라 외부 플랫폼의 서술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 외부 콘텐츠 조작 시도가 장기적으로 작동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이 엇갈립니다. 런포서씽의 조던 헤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작년 여름 서비스 시작 당시 레딧 댓글이 다음 날 AI 답변에 곧바로 반영되는 현상을 확인했으나, 점차 대형 언론 모델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을 개선하면서 부작용 우려가 상당 부분 줄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유권자 AI 사용을 추적하는 코커스 AI(Caucus AI)의 멕 슈웬츠파이어는 챗봇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권위 있는 어조로 출력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허위정보 유통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전략 컨설팅 기업 릴렌트리스 어웨어니스(Relentless Awareness)의 조 보니야 파트너는 유권자가 AI 생성물과 인간 제작 콘텐츠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2028년 대선 주기에는 이러한 AI 영향력 훈련이 전면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선거 자금 규제 측면에서도 공백이 존재합니다.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와 달리, AI 답변 내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지출하는 GEO 비용을 기존 정치 광고 공개 규제 대상에 포함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사이트가 보는 지점
선거 캠프의 GEO 예산 투입은 AI 최적화의 측정 지표가 기존 웹의 클릭률(CTR)과 노출 수에서 '답변 내 추천 점유율'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지전트가 제시한 성공 보수 조건이나 외부 사이트 배치 방식은 GEO의 확산과 웹사이트 독점 정보 구조의 변화에서 다룬 외부 채널 분산 구조와 일치하지만, 모델의 허위정보 필터링이 정교해질수록 단순 지면 구매의 유지 기간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후원금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선거 영역에서 AI 추천 유도를 광고로 규정할 측정 및 규제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점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